똘똘한 박근혜

박근혜가 똘똘하다는 표현은 틀릴지도. 하지만 지금 정권 수뇌가 놀라울 정도로 노련하게 정국을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. 성완종 건만 봐도 그래. 자원왕 건으로 자기들까지 같이 욕 먹을 위기에 봉착하니 바로 희생양으로 삼은 게 경남기업인 거 봐. 이미 몇 년 전부터 워크아웃 들어가서 반병신되서 실드쳐줄 세력도 없는 데다, 성완종이 김기춘이나 허태열 등 친박 계열 핵심 세력에 돈 준 시점은 죄다 8년 전이라 공소시효 완료. 새 된 건 무당파에 가까운 홍준표, 젊은 친박 운운하며 나대던 홍문종 뿐이죠. 게다가 이 사건이 커지면서 사자방 이슈가 통째로 묻혀버렸음ㅋㅋㅋ 지금 가장 신나할 사람이 누구일까요? 내가 볼 땐 최경환이에요.

검찰이 진실을 규명하네 뭐네 하지만, 그거 믿으면 병신이지요. 검찰이 정권의 개가 된지 오래고, 설사 검찰에게 의욕이 털끝만큼이라도 있다 한들 공소권도 없는데 뭘 해. 오히려 저렇게 말하는 꼬라지가, 이미 "우린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권한도 없고 증거도 부족해 어쩔 수 없다"라고 말하고 사건 접기 위한 밑밥 깔기죠. 장담하는데, 한 달 후에 이 건 묻힙니다.

보수 자처하는 양반들은 마음이 편해서 좋겠어. 뭐 사건 터져도 새누리당 나으리들은 어지간한 건 그냥 철판 깔고 뭉개버리고, 뭐 터져도 이번 사건처럼 아주 현명하게 덮어버리시거든요. 그런데 진보니 하는 패거리들은 별 것도 아닌 일까지도 오히려 지들이 키워서 자살을 해. 노인들이 이러니 새누리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어요. 다른 걸 떠나서, 건강에 좋거든.

덧글

  • 2015/04/12 12:02 #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dunkel 2015/04/13 10:27 #

    묻히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요?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. 확실히 묻힐 거라는 게 중요하지. 설사 누군가 진상규명하라고 저기 63빌딩에서 팻말 들고 뛰어내려도 다음 날이면 다들 잊을 겁니다.
  • 2015/04/13 12:52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  • Foxtrot 2015/04/13 18:41 #

    뭐 성완종 리스트도 결국에는 정윤회 사건처럼 흐지부지되며 증거부족으로 묻히지 않을까 합니다. 박근혜의 대응도 대응이지만, 일단 아직 정권이 2년도 넘게 남았다는게 큰거겠죠. 검찰 입장에서도 살아있는 권력을 건드리기는 싫을테니까... 아마 이 사건이 1년 뒤에 터졌다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을지도. 그나저나 이 정권은 임기말 비리로 뭐가 터질지 참 궁금합니다. 자식이나 배우자가 없는데 과연 누가 손을 더럽혔을지..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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