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0년대 운동권들의 언어

[세상 읽기] ‘나는 거기 없었다’와 미투의 발본적 유물론 / 권명아

이 글 두고 한국어 교수라는 자가 뭐 이딴 글을 쓰냐고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, 사실 딱히 낯선 스타일의 글도 아니다. 80년대에 운동권들이 갑론을박 하던 사회과학 '이론서'라는 것들이 딱 저 문체였거든. 요즘도 그 세대들 보면 자기들은 어렵지만 그런 책들 읽으면서 밤새워서 토론을 했다며 추억에 젖는 모습들을 본다. 실상은 뭔 소린지도 이해도 못하면서 그런 거였고, 더 파고들면 그 책들 자체가 오역과 비문이 난무하는 엉터리 책들이었다.

저 링크된 글만 하더라도 비문이 튀어나오고, 잘 쓰지도 않는 개념어, 한자어를 잔뜩 가져다 붙였지만 내용은 별거 없다. 하지만 저런 식의 문체가 주는 강점이 있으니, 알맹이와는 별개로 어떤 이들에게는 이 글이 고담준론으로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. 그렇게 보는 인간들은 또 거기에 편승하여 자기들도 우매한 대중은 이해하지 못하는, 높은 수준의 지식을 자기들이 향유하고 있다 생각하게 된다.

하여간, 결론은 한겨레 데스크가 병신이라는 것. 저런 글을 지면에 싣고 자빠졌냐?



덧글

  • qing 2018/03/31 21:30 #

    프로이트와 맑스의 혼종이 또....
※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.